하루키가 사랑한 위스키
일본의 유명한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가 좋아하는 위스키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하루키는 블렌디드 스카치와 싱글 몰트 스카치 두가지를 모두 즐깁니다.
-블렌디드 위스키
하루키의 작품중에 가장 많이 나오는 블렌디드 위스키는 커티삭과 시바스 리갈 입니다.
하루키는 본인이 이 두가지를 평소 즐겨 마시기 때문입니다.
블레디드 위스키 중 커티삭을 소설에서 가장 많이 다뤘는데 그 특징을 정확하게 표현 했습니다.
1923년에 출시된 커티삭은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스카치 위스키 입니다.
당시 미국에서는 금주법이 시행되고 있었지만, 스카치 위스키의 밀수는 끊이지 않았습니다.
커티삭을 제조한 베리 가문의 프랜시스 베리는 미국인이 부드러운 위스키를 선호한다는 점을 고려해
기존 위스키와는 전혀 다른 제품을 개발 했습니다. 스카치 특유의 피트향은 거의 없애고, 순하고 가변운 맛에
색깔도 연하게 만들었습니다. 홍차를 실어 나르며 '바다의 여왕' 이라는 별명을 얻은 쾌속선 커티삭에서 제품
이름을 따오고, 라벨에는 돛을 활짝 펼치고 항해하는 커다란 범선을 그려넣었습니다.
미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커티삭은 예상대로 금주법 기간에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습니다.
커티삭 가격: 2만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하루키의 소설에 두번째로 많이 나오는 위스키는 시바스 리갈입니다.
하루키 소설 중에 가장 유명한 소설인 '상실의 시대' 에서 시바스 리갈은 주인공 와타나베가 마시는 가장 비싼 술입니다.
대학생인 와타나베의 형편으로는 살 수 없는 위스키지만, 아르바이트를 하며 사귀게 된 친구 이토가 아버지 몰래
슬쩍해온 덕분에 위스키의 맛을 보게 됩니다.
시바스 리갈은 한때 '스카치의 왕자'로 불려졌으며 한때 비싸고 고급스러운 위스키의 대명사였습니다
하루키는 외국에 나갈 때 마다 면세점에서 시바스 리갈을 산다고합니다.
시바스 리갈은 화사하면서도 부드럽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향은 풍부하고 섬세한 여운이 길게 남습니다.
풍미의 비결은 독특한 블렌등 방식에 있는데요 위스키 원액을 한꺼번에 섞어버리지 않고 3단계로 나눠 시간을 두고 천처니 혼합하는게 핵심이라고 합니다.
'트리플 블렌딩' 이라고 불리는 이 방식은 1단계로 몰트 위스키끼리 따로 섞고 2단계로 그레인 위스키끼리 따로 섞는다.
그런 다음 마지막 3단계로 이미 섞어놓은 몰트와 그레인 위스키끼리 합쳐서 공정을 마무리 합니다.
시바스리갈 12년 가격: 5만원대로 살 수 있습니다
-싱글몰트 위스키
하루키 소설 중 기사단장 죽이기 2권에는 라프로익이라는 말이 언급 되진 않았지만 여러가지의 힌트로
라프로익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라프로익은 향과 맛이 매우 강하고 진합니다. 병원 소독약이 생각날 만큼 냄새조차 맡기 싫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중독성이 강해서 한번 맛을 보면 계속 찾는다고 합니다.
라프로익의 향은 어떻게 해서 생기는 걸까요?
그것은 물의 영향이 크다고 합니다. 라프로익 증류소에서는 드넓은 습지대를 통과해서 모인 킬브라이드 호수에서 물을
길어쓰는데 물 자체에 피트 함량이 매우 높습니다. 갈색을 띠는 이 물로 보리를 발아시키면, 자엽스럽게 피트향이
배어듭니다. 발아된 보리 ( 몰트) 를 건조할 떄도 증류소 근처에서 채취한, 페놀과 크레졸 함량이 높은 피트를 사용해 향을
배가시킵니다. 그리고 위스키 원액이 완성된 뒤에는 대서양에서 불어오는 신선한 바람에 실린 짭조름한 소금기가 오크통에 스며 들면서 라프로익 특유의 향과 맛을 완성 합니다.
라프로익 10년 가격: 9만원대에 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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